볶음밥, 토요일 by saltyJiN

며칠 전 근처에 볼일이 있어 코리아타운에 들렀다가 한국식 중국집 볶음밥이 생각나 중국집을 찾았다.
볶음밥 때문에 찾긴 했지만 역시 중국집 하면 자장면과 짬뽕을 빼놓을 수 없는 법. 나처럼 양다리 걸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콤보 메뉴가 있었고
난 볶음밥과 자장면이 함께 나오는 걸로 주문했다. 먼저나온 1/2인분 자장면은 깔끔하니 가끔씩 먹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장면을 거의 다 비워갈 무렵 딱 반인분이라 보기엔 어려운 제법 푸짐한 양의 볶음밥이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등장했는데 아뿔싸, 볶음밥 접시의
반을 채우고 있는건 자장 소스! 볶음밥에 자장 소스가 나올줄 알았다면 자장면 말고 짬뽕 세트로 시키는건데... 자장면의 자장까지는 좋았는데 볶음밥에
자장을 곁들여 먹으려니 버겁더라. 볶음밥은 불맛이 제법 강했으니 뜨끈한 맛에 먹긴 했지만 그 자체론 다소 심심하고 기름진, 배부르거나 식으면 달리
생각나지 않을 그런 맛 이었다. 볶음밥 먹으러 들어왔다가 자장만 미련 없이 먹고 나왔다. 간만에 썩 유쾌하지 못한 배부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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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부터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다소 고단하지만 벌이는 짭짤한 편이다. 그래봤자 이제 겨우 빈민층에서 하층 서민으로 턱걸이 수준이지만.
간만에 보는 돈맛과 나도 이제 일다운 일을 한다는 뿌듯함에 어깨와 허리 통증도 꾹 참으며 하고 있긴 하지만 걱정이 드는건 사실이다.
암만 벌이가 좋다고 한들 내가 버는건 그래봤자 한계가 있고 내몸 간수 못하면 일도 못하게 되고 노동시간=급료인 나는 수입 제로. 게다가 여기서 의료문제가
발생하면... 치료비 감당 못할 듯. 거창하게 적었지만 심한 육체노동을 하고 있는건 아니다. 워낙 체력이 빈곤하기에 떠는 엄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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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활 패턴은 17시부터 2-3시 일. 일터에서 끼니 때우고 집으로 오면 4-5시. 7시 전후 취침. 14-15시 기상.
바라는 건 점심무렵 다운타운에 나와 느긋하게 카페인 섭취좀 하며 시간 보내다 배좀 채우고 여유롭게 일 가는건데 근 한달동안
실천에 옮긴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터 가까이에 괜찮은 커피집이 있어 여유를 즐길 틈은 없지만 그래도 간혹 한잔 쭉
들이키고 일터로 향할 수는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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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월-금 일하고 주말 이틀을 쉬게 되었다. 금요일은 바빴다. 집에오니 토요일 아침 5시 반. 평소같으면 씻고 한두시간
블로그 이웃들 새 글좀 보다가 잘텐데 잠시 침대에 몸을 눕힌다는게 그대로 뻗어버림. 눈뜨니 10시 반. 씻지 않고 잠들었다는 죄책감에
일단 씻고 간만에 일찍(?) 일어났으니 하루를 만끽해보자! 하는 마음에 외출할 준비를. 허나 막상 씻고 나니 나가기 귀찮아지기도 하고
워낙 굼떠서 나가면 어떻게 돌아야 동선이 효율적일까, 필요한게 뭐가 있더라 미리 생각하고 나간다는게 되려 발목을 붙잡아서 결국
집을 나선게 12시 반인가. 여자라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바깥 한번 나가는데 이리도 시간이 걸리는지. 그나마 다행인건 2, 3시쯤 일어나면
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나가면 어디를 갈까 어디부터 갈까 거기를 갈까 저기를 갈까 거기 가면 다음 목적진 어디로 잡아야 하나 등등
쓸데없는 고민들을 하다보면 해가 뉘엿뉘엿... 그럼 결국 '내일은 꼭 일찍 일어나서 나가야지.' 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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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인지 단순 건조인지 모르겠지만 코끼리 피부처럼 변해가며 멋대로 갈라지는 손에 바를 연고도 샀고 이전부터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구멍가게
와플도 먹었다. 작년 말부터 들러보고 싶었던 신장개업 커피집에 드디어 발도장을 찍었는데 화창하고 따뜻한 주말 오후라 사람이 많아 가볍게 들이키고
가까이의 또다른 평좋은 집에서 글을 작성 중. 무선 인터넷이 되는 집인데 내 넷북에선 무슨 문제인지 제한된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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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요일 오후 4시 37분.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일터에 자주 들러주는, 옆자리의 여성들과 금새 친해져 어느새인가 함께 술을 푸고 있는
2세 횽아들이 날 제대로 한번 술독에 빠뜨려 주겠다고 내 쉬는 날까지 묻더만 연락이 없다. 술김에 한 말인건 알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삼일 정도를
술만 먹음 그 말을 하길래 내심 기대했건만.

어디에서 오셨나요 by saltyJiN


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었다. 평소의 세배는 훌쩍.
어딘가에 링크라도 걸린걸까 해서 통계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확인했는데 딱히 그런 흔적도 없고 리퍼러 1순위는 블로그 주소.
주소창에 직접 입력해서 들어왔다는 건가? 오프라인 매체에서 내 블로그가 다루어지기라도 한건가. (설마)
남들은 나를 보고 있는데 난 그들을 볼 수도, 누군지 조차 알 수가 없다!

미스테리.

수학 여행 by saltyJiN

2박 3일인가 수학 여행을 가는 꿈을 꾸었다. 아마 고1, 2 무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등장인물들은 어느 특정 년도라 보기엔 어려웠다.
고2때 알던 사람도 보였던 것 같고 고1때 알던 사람도 보였던 것 같다. 중학시절 알았던 사람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려서부터 곱게 깔끔떨며 자란 터라 수학 여행, 수련회를 매우 싫어했다. 밖에서 자는게 싫었다. 지금도 '잠은 집에서' 주의다.
공동 화장실도 싫고 찬물에 이닦고 세수하는 것도 싫었다. 뜨끈뜨끈한 장판위에 나뒹구는 남자애들 털도 싫었고 벗어 재껴놓은 양말이 뿜는 냄새도 싫었다.
이전에 누가 사용했는지, 시설측에서 과연 세탁은 제대로 하는지,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알 수 없는 색바랜 이불을 쓰는 것도 싫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침을 흘렸는지 깔고 앉았는지 모를 베개를 쓰는 것도 고문이었다.

무릇 수학 여행이니 수련회니 하는건 소위 좀 나간다는 애들을 위한 교외 활동이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끼지 못하는 애들은
버스 짝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견학장소에서 너무 외로운 티 나지 않게 적당한 그룹 안에 끼어 들기, 방에서 혼자 시간 때우기 등
신경쓸게 참 많다. 게다가 남들 술쳐먹고 떠드는 저녁에는 나의 소중한 덤보를 치약, 매직 테러로부터 지키느라 마음놓고 잠도 잘 수 없다.

이러니 수학 여행 간다는데 기쁠리가 있나. 나는 버스 가장 앞자리, 운전석 옆자리인지 대각선 뒷자리인지에 당시 학급에서
보이지 않는 따돌림을 당하던 사람과 함께 앉아 마지못해 서먹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버스 뒤쪽에선 한껏 기대에 부푼 소위
좀 나간다는 애들이 흥겹게 떠들고 있었다.

다행히도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꿈에서 깨어났고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새해 첫 지름 by saltyJiN







근래들어 내겐 고민(?)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도메인. 3년 전 블로그 등록할 때 간단하기도 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레니를 이용하여 이글루 주소를 만들었다. 아이디는 평소 좋아하는 술인 솔티독과 이름의 일부이자 애칭인
진을 붙여 솔티진으로. 그렇게 블로그를 해 오다가 삼년이 가까이 흘렀고 이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
솔티진이라는 아이디에도 제법 애착이 생겨났고. 그래서 통일감을 주고 싶었다. 이글루 주소 변경을 시도했다. 솔티진.이글루스.컴으로.

그런데 뜻밖에도 그 주소는 다른 어떤 분에 의해 사용되고 있었다. 흔한 네이밍이 아닐텐데 어찌 이런 우연이...
그렇게 한두달이 지나 2009 내 이글루 결산을 위해 들어간 이글루스 공식 블로그에서 우연히 개인 도메인 연결 서비스 소식을 접했고 안내를 도움삼아 솔티진으로 닷컴을 따는데 성공했다. (co.kr, kr, net 다 빈집상태)

이글루와의 연동을 지원하는 업체 몇 곳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격이 가장 저렴한 호스팅케이알에서 등록했다.
3년에 39,600원. 가비아는 좀 더 비쌌고 후이즈는 매우 비쌌다. 어떤 서비스가 붙어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도메인만 있으면 되기에 단순히 가격 보고 결정.
블로그와 연동 설정 하는 것도 아주 간단했다. 이글루 관리에서 기본설정 들어가 대강 눌러주니 끝.
최장 하루가 걸릴지도 모른다고 겁주던데 별다른 문제 없이 바로 끝난 듯.

이걸로 앞으로 3년은 도메인 아까워서라도 블로그를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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