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쯔 by saltyJiN

한국어든 일본어든 마찬가지이지만 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을 구태여 외래어에 의존하는 경향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들자면,

퍼플, 브라운 컬러 → 보라색, 갈색
퀄리티가 뛰어나다 → 질이 좋다
간지 쩐다 → 멋있다

막상 적으려 하니 딱히 떠오르지 않지만 대강 무슨 말인지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한국도 외래어 사용하는 걸 참 좋아하지만 일본의 경우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으리라는게 내 생각.
생활 속 깊은 곳에 알파벳으로 적지도 못할, 외래어가 그대로 유입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참 많다.

나는 어떤 의미에서 북한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을 얼음 보숭이라
부른다거나, 가능한 한에서 외래어를 모두 국어로 바꾸어 사용한다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다. 어찌보면 답답하고 한심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네들은 최소한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가. 물론 15년도 넘은 정보이기에 지금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다만.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의 외래어 이야기로. 안그래도 생활속 깊은 곳에 각종 외래어가(맞는 것도, 틀린 것도) 자연스레
침투하고 있는 일본인데 이건 외식업계에서도 두드러진다. 영어 시키면 땀 뻘뻘 흘릴 것 같은 사람들이 이상한 외래어 사용은
어찌나 고집하는지... 고집 이전에 외래어라는 자각이 없는 것 같다. 뭐 이렇게 거창하게 적어놓았지만 실상에서 내가 거슬리는
부분은 사실 별 대단한건 아니다.

일본어의 일 이 삼은 이치 니 상. 하나 둘 셋은 히토츠 후타츠 밋츠. 하나와 둘의 발음이 연거푸 하면 혀가 꼬이는걸 우려해서인지,
발음 자체가 비슷하기에 생길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그냥 듣기에 어쩐지 있어보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이 부분에서 영어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들어 A라는 음식이 하나, B라는 음식의 주문이 둘 들어왔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모습은
"A 하나, B 둘이요 (A1つ、B2つで)." 혹은 "A 일, B 이요 (Aイチ、Bニで)."

허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항상
"A 완(one) B 쯔 (two의 일본식 발음) 요 (Aワン、Bツーで)."

A가 하나, B도 하나인 경우
"에-, 비, 오-루 완. (A, B all one)"

A가 둘, B도 둘인 경우
"에-, 비 오-루 쯔. (A, B, all two)"

내 개인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all은 발음이 편하니까 한발 물러서더라도, 수량 부분에서 굳이 영어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리고 two가 매우 거슬린다. 투면 차라리 그렇다 치더라도 쯔쯔쯔가 거슬려...
one은 one대로 완완(왕왕)거리는게 꼭 멍멍거리는 것 같고. (왕왕=멍멍)
게다가 정말 영어가 하고 싶다면 수량을 먼저 말하라고.

허나 이게 특별히 잘못된 게 아닌 그 사람의 습관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사고방식과의 차이이기에 뭐라 말하기도 어려운게 사실.

시계 구경 by saltyJiN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 가격으로 정가보다 20-30% 낮은 가격.

CITIZEN CTX66-0501 (¥26,250)

위 모델은 82년에 당시로선 획기적인 아날로그+디지털=아나디지를 채용한 모델의 아들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접목시킨건 이미 78년에 등장했지만 온도센서를 채용한건 82년.
위와 기본적 구조는 같으며 조금씩 디자인을 달리하는 시티즌, 자회사 제품이 그밖에도 몇 있다.
살포시 촌티나는게 참 개성있다 생각하고 며칠간 침 흘리며 쳐다봤는데 그새 질린 것 같기도 하다. 


CITIZEN CTX66-0541 (¥26,250)

감히 엄두가 나지 않지만... 튀어야 산다는 분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아이템.



이하 다섯 제품은 전파를 수신하여 자동으로 시간을 맞춰주고 각 도시의 시간대가 내장된 제품들.



CITIZEN ATTESA ATV53-2833 (¥73,500) / ATV53-3021 (¥66,100)


CITIZEN ATTESA ATD53-3012 (¥95,500)





SEIKO BRIGHTZ SAGA041 (¥110,200) / SAGA033 (¥110,200)


SEIKO MONSTER SZEN007 / 006 / 002 (¥29,800)
빨간색이 매력적이긴 하나 바탕이 붉은건 이미 하나 있으므로 가운데 하얀게 끌린다.





이하는 눈요기감.  

NIXON TTP NA119480-00 (BLACK/BRIGHT PINK) (¥8,925)
빨간색이면 질렀을지도...


NIXON TTP NA119583-00 (BLACK/ORANGE) (¥8,925)


VAGARY IW0-322-30 (¥19,950)

옛날 차 계기판 보는 것 같기도 하고(정작 본적은 없지만) 레트로 감각 넘치는게 재밌긴 한데 늘상 차기엔 좀 질릴듯.




개인적으론 전파수신+나침반 기능이 있으면 참 좋겠다. 이동넨 길들이 동서남북으로 딱딱 나뉘어져서 처음 가는 곳이라도
동서남북만 잘 파악하고 있으면 어렵잖게 길을 찾을 수 있기에. 그런데 나침반이 있는건 G-SHOCK.
그중에서도 무지하게 쌈박한 모양의 산악용 제품들...

결론: 있는거나 잘 쓰자.

danger by saltyJiN

요즘 단게 당긴다. 특히 일 끝난 후 귀가길에 더하다. 얼마전부터 귀가길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더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귀가길은 새벽 서너시. 어디서 아이스크림을 사나... 낮에 사두고 저녁에 집에와서 먹으면 될텐데 그럴 정도로 부지런하지는 못하다.
그렇게 며칠을 귀가길에 아쉬움만 달래다가 주말 쉬면서 수퍼에서 바닐라 아이스크림 큰 통을 사왔다.

아침에 눈뜨면 딱히 먹을 것도 없겠다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방금도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 씻자마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두 스쿱 먹었는데 아무래도 한 스쿱은 더 먹어야겠다.

지난주에는 일 끝나고 동료와 들른 24시간 커피숍에서 싸구려 도너츠를 먹었다. 딸기 잼이 들어있는 도너츠인데 분명 싼 맛이 날거라
예상했고 역시나 대단할거 없는 맛 이었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먹었다.

DANGER를 '단거'로 읽고 먹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최불암 시리즈가 떠올랐다.
최불암 시리즈는 분명 출판사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일텐데 정작 최불암 본인은 그걸로 얼마나 이득을 봤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이스크림이나 뜨러 가야겠다.

금, 토의 기록 (포, 서점, 와플...) by saltyJiN

겨울이다. 포의 계절이다. 작년 이맘때쯤엔 열심히 포 먹으러 다녔는데 요샌 햄버거에 꽂혀서 소홀하고 있다.
허나 추운날 이 뜨끈한 국물이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다.

차이나 타운. 자세히 보면 일반 금은방의 업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하나...
그나저나 저런걸 큰길에 대놓고 세워두다니.

국기에 대고 코푸는, 한국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

직원 분위기를 풍기는 아마도 손님. 소품과 잘 어울리는 분이셨다.

갓 구워서 뜨끈하다. 와플하면 가볍고 바삭한 질감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밀도있고 찰졌다.

처음 찾은 커피집 근처에서 발견한 낙서. 오는 길에 다른 곳에서도 발견했다. 영역표시인가.
그나저나 '두부파'라니, 너무 소프트하잖아...

간만에 보는 뚱뚱한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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