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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조금조금씩 손님들이 들어와 그렇게 바쁘진 않으면서도 너무 한가하지도 않은 그런 날이었다. 물론 오너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테지만. 11시쯤 들어온 8분. 카운터 뒷편의 홀쪽으로 가시더니 양해를 구하시곤 악기를 꺼내신다. 두분 빼곤 음악쪽 종사하시는 분들이라고. 마침 다른 손님도 없없기도 하고 흔쾌히 오너로부터의...

ㅋ군의 복귀

내가 이곳에 알바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ㅋ군이 언어연수 프로그램으로 한달간 자리를 비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ㅋ군이 한달여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학년은 두학년 어리고 나이로는 하나 아래인 친구. 스케줄 봐 가면서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이틀을 함께 일하였다. 첫날은 단체예약이라 마스터는 음식만드느라 바쁘고 카운터에서 ㅋ군...

따뜻한 일본인 #2

불과 며칠전의 이야기.60가까이 되어보이는 온화하게 생기신 아저씨. 무슨 선생님인진 모르겠지만 ㅇ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엿들어보니 선생님인듯 하다.늘 버번 위스키를 즐겨드시는 분. ㅇ선배와 대화를 나누시다가 옆에 멀뚱멀뚱 서있는 나를 배려해 주시는 듯 나에게도 짤막히 몇가지 여쭤보신다.그러다가 출신지 이야기가 나오고 역시 한국인임을 아시자 대화의 배경은 ...

따뜻한 일본인 #1

나는 암만봐도 120%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있다고 생각함에도 두달여간 일하며 이제껏 내가 외국인임을 먼저 눈치 챈 손님은 단 한분도 없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혹은 지구 공통?) 이쪽도 대화 초반에 출신을 묻는 경우가 다반수이기에 그 시점에서 한국인임을 밝히면 그 이후의 대화내용은 어느정도 틀이 잡히게 된다. 음식, 문화 그리고 역사 문제....

고고 진

2007.03.06. 17:00 아침 9시 반쯤 잠들어 눈뜨니 다섯시다. 젠x... 요즘 이런 생활의 반복이다. 원래 올빼미 생활이긴 했지만 이정도로 심하진 않았는데 요즘들어 생체 시간리듬은 지구 반대편 그들과 함께한다. 그닥 잠도 안오고 이래저래해서 아침까지 버티다가 그래, 이대로 오전에 햇볕따스할때 볼일보고 점심먹고 잠들자. 하곤 생...

GinTonic 2

2/27 "진군, 진토닉 한잔 만들어주세요." 롱글래스에 구형 아이스 세개를 넣고 부들부들 떨리는 왼손으로 드라이진 30ml를 붓고 조용히 토닉워터를 채운다. 과감히 바스푼을 찔러넣으려는데 맨 위의 얼음이 커서 한번에 바닥까지 찌르지 못하고 중간에 걸려버렸다. '슈우욱-' 탄산이 올라온다. 젠장. 아무튼 일단 얼음을 들어올린뒤 스르륵 ...

GinTonic

진 토닉. 칵테일의 기본이라 불리우는 레시피. 롱 글래스에 얼음을 채우고 진을 붓는다. 나머지를 토닉 워터로 채워주고 살짝 바 스푼으로 섞어준 뒤 가볍게 라임을 두세방울 짜넣고 라임을 잔에 떨군다. 지극히 간단해 보이는 레시피지만 탄산류가 들어가기에 어떻게 탄산을 죽이지 않고 진과 토닉워터를 고루 섞어내는가, 아주 어렵다. 너무 저어버리...

귀찮음

쓰기가 귀찮다. 글로 남김으로 자신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고 일석이조라 생각하였는데 막상 써나갈라 하니 귀찮다. 일의 특성상 늦게 끝나게 되고 그 상태로 집에와서 쓰자니 피곤하고 (라고 하면서도 지금 이렇게 쓰고있지만) 그렇다고 자고 일어나서 쓰자니 당일의 기분으로 써나가기가 힘들고... 귀찮아 귀찮아...

굴과 두리안

10시 즈음되어 들어오신 두 중년남자분. 40대 중후반으로 보이시는 두분은 중학교 동창이라 하신다. 농구얘기로 시작하셔서 담화를 나누신다. 오늘은 나와 같은학교의 ㅎ양 + 마스터 의 3인. 마스터는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드느라 바쁘신지 구석으로 사라지시고 ㅎ양이 재치있게 말을 받아낸다. 난 아직은 선뜻 대화에 끼어들기가 그래서 얼음만 깬다. ...

2007년 2월 14일 첫째날

18:00-23:00 청소를 마친 후,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마스터와 2인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얼음을 깬다. 사각 덩어리의 얼음을 쪼개고 쪼개서 주먹보다 조금 작은 정육면체로 만든다. 정육면체의 차고찬 얼음 덩이를 왼손에, 아이스픽(송곳같은)을 오른손에 쥐고 열심히 각을 쳐 나가며 둥글게둥글게. "손이 가는일이긴 하지만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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