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해보니 2월 14일은 내게 있어 뜻깊은 날이다.
딱 3년 전인 2007년 2월 14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나는 학생이었고 일은 아르바이트였다.
우연찮게 문을 두드린 곳이 알고보니 동네에서 알아주는 곳 이었다. 그렇게 바에서 1년간 일을 하게 되었다.
1년이라 해도 중간에 멋대로 쉰적도 있고 일주일에 보통 세번, 많아야 네번 정도였으니 일의 밀도로 치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캐나다에 왔다. 무작정 학교를 생각하고 왔지만 준비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핑계를 덧붙이자면 이미 하나 졸업한 상태에서
더 돈을 써가며까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나조차도 몰랐다. 이미 하나 끝낸 시점에서 그걸 잘 살려 이어나갔다면 참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진 못했다. 물론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기도 하지만 남들이 보았을 때 크게 성공적인 경우는 아니다.
반년에 걸쳐서 허송세월을 하다가 시작한게 별다방 말단 파트 직원이었다. 일은 일대로 고되고 주머니에 들어오는건 적었다.
입에 풀칠하기 바빴다. 지갑이 가벼우니 사람이 여유도 없어지더라. 별다방에서 일하던 10개월은 조금 우울했다. 물론 그 경험은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잠시 쉬기로 하고 일본과 한국에 놀러 갔다 왔다. 돌아오니 매니저가 더이상 내자리가 없단다.
어차피 가까운 시일 내에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나 다른 무언가가 딱히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렇게 한달을 놀았다. 슬슬 통장 잔고도 아슬아슬하다. 나름대로 찾아는 보지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2009년 12월, 어떻게 새로 연다는 음식점의 파트 자리를 얻었다. 정식 사원은 아니지만 일은 다를 거 없이 하는 프리터 생활.
땜빵용 바텐더겸 서버로 시작한건데 메인 바텐더를 하기로 했던 사람이 사정이 생겨 초반에 관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가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다. 그렇게 바텐더로 굳어졌다. 나야 싫을거 없지.
벌써라면 벌써고 이제서라면 이제인 3년. 이 바닥에 발을 디딘지도 3년. 물론 계속 해온건 아니다만.
간만에 당시의 바텐일지를 읽어보니 참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 자신의 노력 부족은 모른채 투정만 잔뜩.
이런 걸 느끼다니, 3년이란 시간동안 조금의 성장도 없지는 않았나보다.
딱 3년 전인 2007년 2월 14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나는 학생이었고 일은 아르바이트였다.
우연찮게 문을 두드린 곳이 알고보니 동네에서 알아주는 곳 이었다. 그렇게 바에서 1년간 일을 하게 되었다.
1년이라 해도 중간에 멋대로 쉰적도 있고 일주일에 보통 세번, 많아야 네번 정도였으니 일의 밀도로 치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캐나다에 왔다. 무작정 학교를 생각하고 왔지만 준비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핑계를 덧붙이자면 이미 하나 졸업한 상태에서
더 돈을 써가며까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나조차도 몰랐다. 이미 하나 끝낸 시점에서 그걸 잘 살려 이어나갔다면 참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진 못했다. 물론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기도 하지만 남들이 보았을 때 크게 성공적인 경우는 아니다.
반년에 걸쳐서 허송세월을 하다가 시작한게 별다방 말단 파트 직원이었다. 일은 일대로 고되고 주머니에 들어오는건 적었다.
입에 풀칠하기 바빴다. 지갑이 가벼우니 사람이 여유도 없어지더라. 별다방에서 일하던 10개월은 조금 우울했다. 물론 그 경험은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잠시 쉬기로 하고 일본과 한국에 놀러 갔다 왔다. 돌아오니 매니저가 더이상 내자리가 없단다.
어차피 가까운 시일 내에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나 다른 무언가가 딱히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렇게 한달을 놀았다. 슬슬 통장 잔고도 아슬아슬하다. 나름대로 찾아는 보지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2009년 12월, 어떻게 새로 연다는 음식점의 파트 자리를 얻었다. 정식 사원은 아니지만 일은 다를 거 없이 하는 프리터 생활.
땜빵용 바텐더겸 서버로 시작한건데 메인 바텐더를 하기로 했던 사람이 사정이 생겨 초반에 관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가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다. 그렇게 바텐더로 굳어졌다. 나야 싫을거 없지.
벌써라면 벌써고 이제서라면 이제인 3년. 이 바닥에 발을 디딘지도 3년. 물론 계속 해온건 아니다만.
간만에 당시의 바텐일지를 읽어보니 참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 자신의 노력 부족은 모른채 투정만 잔뜩.
이런 걸 느끼다니, 3년이란 시간동안 조금의 성장도 없지는 않았나보다.




덧글
큰 생각 없이 쓴건데 그렇게도 비추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네요.
밀크홀은 못갔으니. 내가 취업되어서 여름에 토론토가면, 그땐, 꼭들린다
토론토의 여름이 놀러오기엔 겨울보다 확실히 낫긴 하다만 구태여 뭐하러 여기까지 오나? 그냥 해본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