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부터 손님이 줄줄이 들어오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둘, 셋, 그 이상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중 한 여성 손님이 홀로 자리에 앉았다. 5자리의 바 가운데 자리에. 양 옆에는 둘 둘의 손님.
토요일 저녁에 혼자라... 물론 나 자신도 혼자 술집에 가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캐나다에선 덜 하다만... 그 이전에 술집 갈 일 자체가 적다.)
주말은 십중팔구 삼삼오오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로 인해 다소 소란스럽기에 가급적 피하거나 늦은 시간을 노린다.
자리를 잡은 손님들의 첫 음료 주문으로 다소 바쁘게 움직이다 한숨 놓을 무렵,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에게 형식상
음식이 어떤지 묻는다. 못 들었다는 눈치다. 실내가 제법 시끄러우니 자주 있는 일이다. 조금 더 다가서서 되묻는다.
메모장과 펜이 돌아온다.
그제서야 왜 그리도 열심히 옆의 중년 남성 커플과 메뉴를 손으로 짚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게 되었다.
난 그저 가게가 시끄러워서 음성이 나에게까지 전해지지 않는거라 생각했던거다.
나는 펜을 집어 들어 글로 적어 돌려주었다. 잠시 후 바 위에 메모장이 돌아온다.
나도 내 할 일이 있기에 계속 메모를 주고 받을 순 없었지만 가급적 신경쓰려 했고 디저트로 나의 첫 오리지널 칵테일을 권했다.
(오리지널이라 하기엔 상당히 부끄럽지만;;) 가게 메뉴에 있는 치즈케잌도 권하긴 했다. 어쨋든 그녀의 선택은 칵테일.
잠시 후 바에 메모장이 올라왔다. 칵테일이 아주 맛있단다.
난 '땡큐쏘마치. 이거 사실 내 첫 오리지날 칵테일이란다.' 라고 적어 주었다.
이윽고 계산을 마친 그녀는 바에 대화(talk) 즐거웠다는 종이 한장을 올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이런 대화를 대화라 부를 수 있는건지 잠시 판단이 서질 않았지만 이내 수긍하였다.
소리만 없을 뿐, 이건 어엿한 대화였다.
그러던 중 한 여성 손님이 홀로 자리에 앉았다. 5자리의 바 가운데 자리에. 양 옆에는 둘 둘의 손님.
토요일 저녁에 혼자라... 물론 나 자신도 혼자 술집에 가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캐나다에선 덜 하다만... 그 이전에 술집 갈 일 자체가 적다.)
주말은 십중팔구 삼삼오오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로 인해 다소 소란스럽기에 가급적 피하거나 늦은 시간을 노린다.
자리를 잡은 손님들의 첫 음료 주문으로 다소 바쁘게 움직이다 한숨 놓을 무렵,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에게 형식상
음식이 어떤지 묻는다. 못 들었다는 눈치다. 실내가 제법 시끄러우니 자주 있는 일이다. 조금 더 다가서서 되묻는다.
메모장과 펜이 돌아온다.
그제서야 왜 그리도 열심히 옆의 중년 남성 커플과 메뉴를 손으로 짚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게 되었다.
난 그저 가게가 시끄러워서 음성이 나에게까지 전해지지 않는거라 생각했던거다.
나는 펜을 집어 들어 글로 적어 돌려주었다. 잠시 후 바 위에 메모장이 돌아온다.
나도 내 할 일이 있기에 계속 메모를 주고 받을 순 없었지만 가급적 신경쓰려 했고 디저트로 나의 첫 오리지널 칵테일을 권했다.
(오리지널이라 하기엔 상당히 부끄럽지만;;) 가게 메뉴에 있는 치즈케잌도 권하긴 했다. 어쨋든 그녀의 선택은 칵테일.
잠시 후 바에 메모장이 올라왔다. 칵테일이 아주 맛있단다.
난 '땡큐쏘마치. 이거 사실 내 첫 오리지날 칵테일이란다.' 라고 적어 주었다.
이윽고 계산을 마친 그녀는 바에 대화(talk) 즐거웠다는 종이 한장을 올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이런 대화를 대화라 부를 수 있는건지 잠시 판단이 서질 않았지만 이내 수긍하였다.
소리만 없을 뿐, 이건 어엿한 대화였다.




덧글
소리가 아니어도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거죠..
생각해보면 인터넷 채팅의 실사판? 인 셈인데 상대를 앞에 두고 활자로 의사를 전하는 행위가 전 처음이었기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여성분이 듣지 못하시고 말도 못하시는 그런분?
여기서 보는군 어디있나 한참 찾았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