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인가 수학 여행을 가는 꿈을 꾸었다. 아마 고1, 2 무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등장인물들은 어느 특정 년도라 보기엔 어려웠다.
고2때 알던 사람도 보였던 것 같고 고1때 알던 사람도 보였던 것 같다. 중학시절 알았던 사람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려서부터 곱게 깔끔떨며 자란 터라 수학 여행, 수련회를 매우 싫어했다. 밖에서 자는게 싫었다. 지금도 '잠은 집에서' 주의다.
공동 화장실도 싫고 찬물에 이닦고 세수하는 것도 싫었다. 뜨끈뜨끈한 장판위에 나뒹구는 남자애들 털도 싫었고 벗어 재껴놓은 양말이 뿜는 냄새도 싫었다.
이전에 누가 사용했는지, 시설측에서 과연 세탁은 제대로 하는지,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알 수 없는 색바랜 이불을 쓰는 것도 싫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침을 흘렸는지 깔고 앉았는지 모를 베개를 쓰는 것도 고문이었다.
무릇 수학 여행이니 수련회니 하는건 소위 좀 나간다는 애들을 위한 교외 활동이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끼지 못하는 애들은
버스 짝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견학장소에서 너무 외로운 티 나지 않게 적당한 그룹 안에 끼어 들기, 방에서 혼자 시간 때우기 등
신경쓸게 참 많다. 게다가 남들 술쳐먹고 떠드는 저녁에는 나의 소중한 덤보를 치약, 매직 테러로부터 지키느라 마음놓고 잠도 잘 수 없다.
이러니 수학 여행 간다는데 기쁠리가 있나. 나는 버스 가장 앞자리, 운전석 옆자리인지 대각선 뒷자리인지에 당시 학급에서
보이지 않는 따돌림을 당하던 사람과 함께 앉아 마지못해 서먹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버스 뒤쪽에선 한껏 기대에 부푼 소위
좀 나간다는 애들이 흥겹게 떠들고 있었다.
다행히도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꿈에서 깨어났고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고2때 알던 사람도 보였던 것 같고 고1때 알던 사람도 보였던 것 같다. 중학시절 알았던 사람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려서부터 곱게 깔끔떨며 자란 터라 수학 여행, 수련회를 매우 싫어했다. 밖에서 자는게 싫었다. 지금도 '잠은 집에서' 주의다.
공동 화장실도 싫고 찬물에 이닦고 세수하는 것도 싫었다. 뜨끈뜨끈한 장판위에 나뒹구는 남자애들 털도 싫었고 벗어 재껴놓은 양말이 뿜는 냄새도 싫었다.
이전에 누가 사용했는지, 시설측에서 과연 세탁은 제대로 하는지,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알 수 없는 색바랜 이불을 쓰는 것도 싫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침을 흘렸는지 깔고 앉았는지 모를 베개를 쓰는 것도 고문이었다.
무릇 수학 여행이니 수련회니 하는건 소위 좀 나간다는 애들을 위한 교외 활동이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끼지 못하는 애들은
버스 짝 찾는 일부터 시작해서 견학장소에서 너무 외로운 티 나지 않게 적당한 그룹 안에 끼어 들기, 방에서 혼자 시간 때우기 등
신경쓸게 참 많다. 게다가 남들 술쳐먹고 떠드는 저녁에는 나의 소중한 덤보를 치약, 매직 테러로부터 지키느라 마음놓고 잠도 잘 수 없다.
이러니 수학 여행 간다는데 기쁠리가 있나. 나는 버스 가장 앞자리, 운전석 옆자리인지 대각선 뒷자리인지에 당시 학급에서
보이지 않는 따돌림을 당하던 사람과 함께 앉아 마지못해 서먹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버스 뒤쪽에선 한껏 기대에 부푼 소위
좀 나간다는 애들이 흥겹게 떠들고 있었다.
다행히도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꿈에서 깨어났고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덧글
그런데 소중한 덤보는 뭔가요?! 매직 테러는 또 뭐지..
덤보는 http://images.google.com/images?gbv=2&hl=ko&sa=1&q=dumbo&aq=f&oq=&start=0
짱구를 본적은 있는데 매직테러는 모르겠네요:)
이런데서 적긴 좀 거시기한데 자는 애 바지 벗겨서 치약 바르거나 유성펜으로 그림 그리고 사진 찍거나 그런겁니다...
죄송해요..본의아니게......
저도 땀냄새나는 숙소 방에 들어가기 전에 깨어나서 다행이에요.
학급회장이 됬던 기억도 있었는데 수학여행이랑 잘 안맞는 사람도 있었구나.. 란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괜히 자는 친구들에게 매직으로 얼굴에 낙서한게 미안해지네요 ㅠ_ㅠ
저도 당해도 딱히 어쩔 도리가 없는 그런 녀석이었는데 다행히도 불상사를 당한 적은 없네요.
그나저나 임원수련회 가려고 학급회장이라니... 놀랍습니다.
"저를 뽑아주시면... 임원 수련회에 갈겁니다." 당선!
지금도 딱히 중고등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음.
모든 아이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나가시던 청소년 지도사 분께서 보시면 섭섭해 하실 대목이지만... ㅎㅎ
지금 생각하니 -_-
협동이니 단결이니 이삼일 집떠나 한자리에 모아둔다고 과연 길러질까요.
그냥 이왕 학교, 집 떠난거 즐겁게 놀면 좋을 것을!
물론 단체 행동이라면 기겁을 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기는 한데, IMF가 막 터졌을 무렵 (낙엽만 떨어져도 눈물씩이나 뚝뚝 흘려댄다는) 여고생이었던 저는 수학여행이 좌절되어 참말로 아쉬웠습니다. 물론, 다녀왔었다면, 불평불만에 몇 날 며칠 구시렁거렸겠지만요!
IMF가 막 터졌을 무렵이라면 저는... 음... 그만 하지요.
제가 한 때 여름에 종로 학원가의 김떡순 사 먹기에 빠져있을 때, 야~같이 먹자~ 이랬더니
저에게 "그 먼지 풀풀 날리는 종로 길거리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서서 먹고 싶지 않다능!"
이런 구체적인 태클을 걸어서 저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죠ㅋㅋ
아이코 글이 친숙해서 전혀 관계없는 댓글을 달았네.
저는 수학여행보다 수련회를 많이 간 편이라서 진짜로 싫어했었어요.
반에서 좀 노는 애들 버스 뒷좌석 차지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싫었고 차가운 수돗가도 싫었고.
같은 방 쓰는 조 짜는거랑 버스에서 누구랑 앉느냐 따위로 질투하고 싸우고 하는 것도 진짜 피곤했구요.
이 때 여자애들끼릭 오고가는 뒷담과 쪽지가 어마어마했는데...
이제 다신 갈 일이 없는게 참 다행이죠!
전 예전엔 길거리 음식도 잘 먹었었는데 조금 커가며 바깥 음식의 실태를 알게 되며... 꺼려지긴 하더군요.
뭐 근 몇년은 길거리 김떡순 구경도 해보지 못했지만요. 예전에 집근처에 국물 맛이 매콤하고 자극적이어서 좋아했던 트럭 오뎅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순 조미료 범벅이었던 듯... 좋다고 먹어댔는데...
저도 학교를 다 마쳐서 좋은 것 중 하나가 오리엔테이션이니 수련회니 수학여행이니 하는 단체 외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