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흔 by saltyJiN

출근 러쉬, 한창 바쁜 오전에 바에서 일을하다 데운 우유 피쳐가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지고 말았다.
놀라운 자기 보호 본능으로 몸을 뒤로 뺐기에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거나 하진 않았지만 우유가
사방에 튀고 말았다. 바빠서 당장 치울수도 없고 하던 일은 계속 하면서도 일을 저질렀다는 작은
죄책감에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한 동무가

"모두 현장에서 물러나!! CSI팀이 조사 시작할거야."

바닥에는 검은색 미끄럼 방지 매트가 깔려있고 그 위에 쏟아진 우유는 유난히 그 색이 부각되어 보였고
마치 드라마에서 살인 현장에서 특수한 도구를 사용하면 혈흔이 허옇게 드러나는 그런 장면과 비슷하게 보였던 것이다.
속으론 '바빠죽겠는데 왜 일거리 늘리고 지랄이람'이라고 생각한다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만 어쨋든 그의
재치있는 한마디로 나의 실수를 앞에두고 모두가 잠시 웃을 수 있었다.

결국 농담을 던진 그 동무가 대걸레를 들고와 닦아주었고 잠시 후 난 또 우유 피쳐를 떨어뜨림...
그가 또 수습을 해 주었다. 정말 미안해서 얼굴이 화끈화끈. 하루에 두번이나 살인을 저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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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5/01 02:0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ltyJiN 2009/05/01 11:10 #

    얘네는 앞에선 좋다좋다 괜찮다 웃고 떠들다가 딴데 가서는 말이 심하게 변하곤 해서...
    긴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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