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동무가 화장실에 문제가 있는 듯 싶으니 가서 좀 봐달라 한다. 가보니 문은 열려있는데 손님이 들어가질 못하고
앞에 서있다. 누가 안에 빈대떡을 부쳐놓거나 휴지로 눈을 뿌려놓거나 소변을 프리스타일로 갈겨놨나 싶어 들어가
봤더니 별다른 문제점은 없었다. 오히려 깨끗한 편 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변기 안에 시선을 돌렸는데...
난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 지저분한 이야기가 시작되니 읽고 날 탓하지 마시오.
난 내 눈을 의심했다.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투명한 변기물 안에 거대한, 정말 거대한 대변 한덩어리가 굳게 자리잡고 있었다.
농담 아니고 굵기는 내 팔뚝만 하다고 하면 거짓일지 모르겠지만 장담하고 손목만큼은 했다. 게다가 놀라운건 중간에 끊어짐 없이,
(한번 꺾이긴 했지만 이건 변기의 크기와 배출 각도, 착지 과정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고) 완벽한 봉의 형태를 하고 있었던 사실이다.
굵기가... 한국의 250ml 음료수 캔 굵기다!! 생각해보니 아주 적절한 비유다. 이보다 더하면 조금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았다.
길이는 정말로 30cm는 족히 되었다.
더럽고 뭐고 이전에 인간의 항문에서 정녕 이 굵기의 물건이 나올 수 있는건지 보다 근본적인 의문에 휩싸였다.
캐나다에 와서 1년이 다 되어가면서도 그다지 충격이라 호들갑 떨 정도의 경험은 없었는데 이제서야 엄청난 컬쳐쇼크를 경험한다.
눈 버렸다는게 이런거구나,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고 말았다는 건 이런 때 쓰는 말이구나, 그 외 11가지 충격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일단 문을 걸어 잠그고 난 이내 현실을 직시한다.
치워야 해!!!
성급히 물을 내렸다.
끄떡도 안한다.
물이 약한가? 결코 아니다. 막히는 일도 없고 별다른 청소 없이도(매일 하긴 하지만) 얼룩하나 남지 않는 물줄기를 자랑한다.
그런데 끄떡도 안한다.
한 10여초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
역시나 끄떡도 안한다.
아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손 닦을 때 사용하는 빳빳한 종이 타월을 서너장 뽑아서 뭉친 후 살짝 건드려 움직이게 한 후 다시 물을 내려봤다.
빨려 들어가는 순간 '막혀서 확 올라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다행히 흔적하나 남기지 않고 자취를 감추었다.
약 1분여간의 사투를 마친 나는 당당한 얼굴로 문을 열고 나오며
악당들이 지키고 있는 건물 입구를 한바탕 휩쓸고 진입로를 확보한 특수경찰의 리더가 뒤의 요원들에게 고개를 돌려
손가락을 90도로 꺾어 내리며 진입 명령을 내리듯
"It's clear now."
한마디를 남기고 일에 복귀했다.
앞에 서있다. 누가 안에 빈대떡을 부쳐놓거나 휴지로 눈을 뿌려놓거나 소변을 프리스타일로 갈겨놨나 싶어 들어가
봤더니 별다른 문제점은 없었다. 오히려 깨끗한 편 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변기 안에 시선을 돌렸는데...
난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 지저분한 이야기가 시작되니 읽고 날 탓하지 마시오.
난 내 눈을 의심했다.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투명한 변기물 안에 거대한, 정말 거대한 대변 한덩어리가 굳게 자리잡고 있었다.
농담 아니고 굵기는 내 팔뚝만 하다고 하면 거짓일지 모르겠지만 장담하고 손목만큼은 했다. 게다가 놀라운건 중간에 끊어짐 없이,
(한번 꺾이긴 했지만 이건 변기의 크기와 배출 각도, 착지 과정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고) 완벽한 봉의 형태를 하고 있었던 사실이다.
굵기가... 한국의 250ml 음료수 캔 굵기다!! 생각해보니 아주 적절한 비유다. 이보다 더하면 조금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았다.
길이는 정말로 30cm는 족히 되었다.
더럽고 뭐고 이전에 인간의 항문에서 정녕 이 굵기의 물건이 나올 수 있는건지 보다 근본적인 의문에 휩싸였다.
캐나다에 와서 1년이 다 되어가면서도 그다지 충격이라 호들갑 떨 정도의 경험은 없었는데 이제서야 엄청난 컬쳐쇼크를 경험한다.
눈 버렸다는게 이런거구나,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고 말았다는 건 이런 때 쓰는 말이구나, 그 외 11가지 충격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일단 문을 걸어 잠그고 난 이내 현실을 직시한다.
치워야 해!!!
성급히 물을 내렸다.
끄떡도 안한다.
물이 약한가? 결코 아니다. 막히는 일도 없고 별다른 청소 없이도(매일 하긴 하지만) 얼룩하나 남지 않는 물줄기를 자랑한다.
그런데 끄떡도 안한다.
한 10여초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
역시나 끄떡도 안한다.
아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손 닦을 때 사용하는 빳빳한 종이 타월을 서너장 뽑아서 뭉친 후 살짝 건드려 움직이게 한 후 다시 물을 내려봤다.
빨려 들어가는 순간 '막혀서 확 올라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다행히 흔적하나 남기지 않고 자취를 감추었다.
약 1분여간의 사투를 마친 나는 당당한 얼굴로 문을 열고 나오며
악당들이 지키고 있는 건물 입구를 한바탕 휩쓸고 진입로를 확보한 특수경찰의 리더가 뒤의 요원들에게 고개를 돌려
손가락을 90도로 꺾어 내리며 진입 명령을 내리듯
"It's clear now."
한마디를 남기고 일에 복귀했다.




덧글
왜 그리 물줄기가 센건지 새롭게 이해를 하게 된 하루였어요.
근데 그 범인은 꽤나 시원했겠는걸 -_-?
잊고 싶은데 너무나 선명하게 뇌리에 박혀버렸어.
범인을 찾아가서 정신적 피해 보상 청구라도 하고 싶은 심정.
그나저나 정말...... ...건강하네요.^ ㅈ^;;;
건강한건지 아닌지 애매한게 변 자체는 단단해보였거든요.
상당히 밀도가 높아보였어요. 간만의 쾌변이 아니었나 싶네요.
매일 그런거라면 정말 두렵군요...
그런데 음.. 상상이 가는군ㅡㅠㅡ
상상이 간다는건... 서 설마 경험자... 그렇다면 간접 경험이길 바라며.
아악 또 떠오르려 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정말 너무너무 웃기지만 절대로 하고싶지 않은 경험이네요
수..수고하셨어요!!
다행히도 잘 해결되었지만 짧은 시간 역류의 불안감에 휩싸였었죠.
재미난 글감이 생긴건 좋지만 당시엔 정말 끔찍했어요. 악몽에 시달릴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