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봄바람 by saltyJiN

요 며칠간 이어진 영상(!)의 포근한 날씨 덕택에 길 양옆으로, 건물 지붕에 쌓였던 눈들이 거의 녹아내려 어딜가도
여름날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 후를 연상시킨다. 지독하게도 안녹는다 싶었던 눈들은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자마자
거짓말처럼 녹기 시작하여 이제 80%는 녹지 않았나 싶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던 첫 날, 건물에서 눈 녹아 떨어지는
소리가 어쩜 이리도 빗소리처럼 들리는지, 게다가 날도 흐렸기에 몇번이고 밖을 내다봤다. 색다른 경험이었음.

저녁늦게 일 끝나고 돌아오며 정말 오랜만에 귀 안아프고 기분좋은 바람이다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 기상예보를 보니
기온 8도였다. 일본에 있을 때는 8도면 벌벌 떨고 지냈는데. 새삼스레 인간이란 대단한 적응력을 지녔구나 하며 감탄.
더불어 토론토가 춥긴 하지만 그런대로 지낼만 한데? 하며 첫 겨울에 대해 제법 후한 점수를 주었던 나였지만 그래도
역시 따뜻한게 좋긴 좋구나 하며 벌써부터 봄을 상상하는 나는 아직 멀은건가. 영상의 포근한 날씨도 슬슬 영하로
돌아갈 기미다. 영하로 돌아간다 해도 1월의 혹독한 추위는 더이상 없을 듯 싶지만 이래저래 첫 겨울이므로 조금 더
두고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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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분홍만두 2009/02/13 07:49 # 답글

    5월까진 안심하시면 안되죠 :) 5월 중순에도 눈이 날리는 동네랍니다.
  • saltyJiN 2009/02/13 13:56 #

    작년 4월 말에 왔었는데 '봄'치곤 날씨가 상당히 변덕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방심은 금물.
  • beloveul 2009/02/16 08:47 # 답글

    요즘, 밴쿠버도 아주 따듯하다. 계속 햇빛 쨍쨍이야
  • saltyJiN 2009/02/16 13:20 #

    다시 본궤도로 돌아왔다. 중간에 잠깐 따뜻했다 돌아오니 괜히 더 춥게 느껴지네.
    그래고 있던 눈은 거의 다 녹고 근래엔 눈도 안와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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