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적없이 걸어다니다가 무슨 콜렉션 처분? 같은 분위기의 장소를 발견, 들어가봤더니 개인의 소장품인지
본디 그런 골동품들을 쌓아놓고 파는 곳인지 제법 넓은 공간에 노부부가 주방용품, 완구, 그림등을 팔고 있었다.
한바퀴 주욱 둘러봤지만 눈에 들어오는건 하이네켄 쟁반이랑 스프회사의 사은품으로 보이는 머그. 하이네켄 쟁반은
사각 철제였는데 그닥 하이네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쟁반이 살짝 휘어 미묘하게 수평이 맞지 않았고, 무엇보다
딱히 용도가 떠오르지 않았기에 조금 만지작 거리다 내려둘 수 있었다. 기린이나 기네스였다면 무조건 질렀을거다.
머그를 한 이삼분가량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사실 집에 머그는 쓸만큼 있고 사 봤자 후에 이사할 일이
생기면 옮기는데 신경도 써야 하기에 괜히 더이상 짐 늘이지 말자 하곤 과감히 내려두었다. 나름 지름신을 이겨낸 데에
뿌듯해 하며 200m 가량을 걸어가 트램을 잡아 타려 했는데... 역시 안되겠다! 난 녀석을 그렇게 두고 올 수 없어!!
성큼성큼 다시 가게로 돌아가니 다행히도 아직(?) 남아있다. 집어들고 할아버지께 얼마인지 묻자 $5 달란다. 흥정해서
$4 정도도 가능 할 것 같긴 한데 그럴 애교도, 자신감도 없고 어쨋든 난 이걸 살거기에 순순히 달라는대로 주었다.
신문지에 싸 주면서 할머니가 "캠벨 좋아해? 많이 짜지도 않고 맛있지." 라고 했는데 난 사실 캠벨이 좋아서 사는게
아니라 특이하고 귀여워서 산거라 어정쩡한 미소로 답했다.




아, 위에 식기세척기에 대한 언급이 있는걸 보니 1993이 제조된 연도인지 뭔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당시에도
식기세척기가 보급되었던 걸까? 뭐 15년된 물건이든 아니든 이제부터 골동품으로 만들어줄게.
태그 : 머그




덧글
캐나다 캠벨은 좀 다를라나요
하아 한동안 매일 점심으로 먹었었는데
조미료에 참 둔감한 저도 조미료 맛을 느낄 정도로..
둔감한 전데도 매일먹다보니 몸이 안좋아지는게 확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캠벨입니다..;;
캐나다 캠벨이고 뭐고 다 미국에서 수입하니 다를리는 없을테구요.
이래저래 그림처럼 귀여운 아가들이 먹을 음식은 아니군요...
볼이 아주 터져버리겠는데요 크크-
본 제품이야 어찌되었든 머그는 정말 귀여워요. 라떼 400ml는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여기 사람들 보면 사발같은 잔에 잘도 마시더군요.
어쨋든 오래오래 깨뜨리지 않기를.
저런 머그라면 저라도 가던길을 돌아가서 사겠어요 ㅎㅎㅎ 너무 귀엽다
근데 위에 댓글처럼 어려서 부터 먹으면 저런 체형될것 같아요 ㅎㅎㅎ 귀여워라
오래오래 잘 쓰세요 :D
이러다가 나중에 이사 하실때 짐 엄청난거 아닌가요? ㅎㅎ
저도 이제 집에 갈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자꾸만 소파같이 큰 가구가 사고싶.. T.T
일본이 구매욕을 당기는 물건들이 조금 많아야죠. 캐나다는 다행히(?) 물가도 비싸고 그렇게 구매욕을 당기는 물건들이 아직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다행이에요.
전 소파나 가구들 nissen에서 질러서 1년 반쯤쓰다 마지막에 방을 이어서 들어오는 조건으로 묶어 팔았죠.
제법 편하게 해결되어서 다행이었지만 하나하나 처분했을 생각을 하면 막막하네요. ^^;
아무래도 공개용이다보니 좀 부끄러운 것들은 자체검열(?)을...
확실히 머그가 튼튼한 듯. 아끼던 글래스 2개 나름 포장 열심히 해서 가져왔는데 다 깨졌음. 머그는 무사.
걔넨 본래 그동네에서 왔으니 제자리로 갔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할 듯? ^^;
한국슈퍼가 가까이에 있다보니 비상식품은 라면이 되더군요. 한국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라면들을 여기와서 종류별로 구비해 놓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