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alex찾아 삼만리 by saltyJiN

집에서 평소 사용하는 글래스가 조금 크고 무거워서 가볍게 쥬스 한잔, 물 한잔 마실만한 글래스 뭐 없을까 하던 참에
어느 카페에서 손에 착 감기는 글래스를 발견. 아래에 duralex 라고 씌여있었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이 Picardie라는 모델로 유명한 회사인 듯. 그러고보니 낯이 익기도 하다.
카페라든가 식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모델.

내가 본 건 오른쪽의 Chope 라인. 아마 10oz 안팎의 모델이었던 듯 하다. 딱 일자는 아니고 살짝 위로 벌어지는 형태.
이런 모양은 IKEA에도 있기는 한데 이게 애매한게 싼건 두껍거나, 얇은건 얇고 고급스러운 형태가 아닌 얇고 싼티나는 형태.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여튼 이 duralex는 손에 착 감겼다. 무게도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고 딱 절절했고,
두께는 두껍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얇은편이지만 견고함이 느껴졌다. 정말 너무 마음에 들어 이후로
몇군데 주방용품 가게마다 눈에 불을켜고 찾아헤맸는데 duralex 제품 자체를 찾기가 힘들더라.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별 도움될
정보는 눈에띄지 않고, 듀라렉스 어디서 구하느냐, 20년째 쓰고있다 등의 사진과 글을 보니 마음은 더더욱 급해만지고.

이주 사이에 다섯군데 정도는 돌아본 듯 하다. 그러다 최근 다른 회사의 비슷한 제품을 발견했다. Libbey라는 곳의 제품.
made in u.s.a.로 가격대비 괜찮은 유리제품 만드는 곳. 내가 느꼈던 duralex의 그것보다는 조금 두툼했지만 손에 잡히는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고 만족도로 따지면 한 80%? 였지만 어쨋든 이쯤에서 타협하고 싶었기에 구입하려 했더만...
주로 레스토랑 업자를 위한 가게여서 낱개로는 팔지 않고 기본 12개 판매라고 한다. 12개에 약 $20. 계산해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12개씩이나 필요는 없었기에 일단 그날은 집에 돌아왔다 6개는 갖고 6개는 누구 주든지 하는쪽으로
마음을 먹고 며칠 후 다시 찾았다. 점원에게 재고확인을 부탁하니 만에하나 이거랑 같은게 없어도 비슷한걸로 괜찮겠냐 묻는다.
그러며 너희 식당에서 찾는게 딱 이거냐고 덧붙이며. 식당은 아니고 집에서 쓸거라 했더니 갑자기 태도가 바뀐다. 
업자 판매시 기본 12개지만 가정용으로 나갈경우 기본 36개라고. 12개도 많은데 36개라니... 뭐 어떻게 흥정을 해볼까...
하다가 한국말로도 흥정 못하는데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됐다 하곤 다른 것들만 계산하고 나왔다.

집에 올까 하다가 이왕 나왔으니 모카라도 한잔 마시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ideal coffee에 들렀다 가까이에 있는
좀 저급 주방용품 할인점에 들렀다. 싼티 나고 먼지 수북히 앉은 글래스들이 즐비하다. 별 기대는 하지않고 그냥 쭉 살펴보는데,
이게 웬걸. 비슷한게 있다! 근데 가장 아래 단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썩고 있었는지 손 대기가 껄끄러울 정도로 먼지가 수북하고
개중에는 잔 안에 거미가 말라 비틀어 죽어있다. duralex는 아니지만 프랑스제라 쓰여있고 얇기는 오히려 사려했던 Libbey 보다
얇았기에 6개를 집어왔다. 가격은... 개당 약$1. 후후... 집에와서 씻어놓고 보니 싼 글래스들의 특징인 가로줄들이 좀 보인다만...
가격대비 만족.

arcoroc. 찾아보니 다행히도 괜찮은 곳인듯.

뿌옇다. 먼지봐라.

열심히 씻긴 씻었는데 자꾸 먼지가 떠오르더라...

가로선을 찍으려고 했는데 잘 안잡혔다. 실제론 자세히보면 보인다.

바닥엔 안타깝게도 duralex가 찍혀있지 않지만 그런대로 만족.

오른쪽이 이전에 쓰던것들. 당분간 꺼낼일은 잘 없을 듯.

첫 잔은 자몽쥬스로. 근데 자꾸 먼지가 떠올라 조금 고생했음.

이전에 딸기뿡이님의 블로그에서 터키식 커피에 대한 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게 그건가 싶어 찍어봤다.
그냥 우유댑히는 걸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끓이는건지...
Turkish Coffee Pot. 450ml $6.99

질렀다. 모카포트는 사실 내가 에스프레소 자체를 즐기는 단계가 아니어서 딱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 잔이 너무 귀여워서
덩달아 사버렸다. 내가 구입한 곳에선 1잔용이 $26, 3잔용이 $29정도 했던 듯 싶은데 다른 주방용품 할인점에선 3잔용이 $22.
가격 생각하면 3잔용이 이득인 듯 싶지만 일단 1잔용으로 연습하려고 조금 비싸지만 구입.


과자 등을 담으려 구입. 안주로 좋아하는 프렛즐. 근데 여기껀 너무 짜다.
다음엔 다른 브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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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딸기뿡이 2008/09/01 01:06 # 삭제 답글

    프레즐 짜요? 아, 맛있겠다........ 오오 duralex 좋은데요. 가격도 착한... (제가 이쪽으로는 경제 관념이 없어요 흠흠) 구매 잘 하셨네요. 잔이 다 똑같은 거 같아도 어떤 것에 따라 마시느냐가 꽤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투명한 녀석들을 좋아라하지요. 오오 터키 커피 포트는.... 물만 끓이는 용도 아닐까요? 제가 여행 중에 봤던 것에 의하면.... 커피 잔은 정말 모카 컵만큼이나 조그맣거든요.... 커피가루 거기에 넣고.. 아아 끓이는 걸 눈으로 본 게 아니라.. 어흑 여기에서 관둬야겠어요. 근데 예쁜데요? 흐흐.... 모카포트 연습 많이 하셔서 부디 tip을 알려주시와요!
  • saltyJiN 2008/09/01 03:27 #

    저기게 유난히 짜더라구요. 붙어있는 소금이 왕소금급... 비단 사람만이 옷이 날개가 아니죠. 잔의 생김에 따라 마시는 순간의 느낌이 많이 좌우되기에 잔의 매력에 접하게 된 후 어디가면 글래스부터 본답니다. 근데 유리잔들은 멀리 이사할 때 제대로 들고가기가 힘들어서요. 가급적 자제하려고 하지요. 캐나다 올 때 아끼던 잔을 깨먹었거든요. 머그들은 멀쩡했는데...
    모카포트는 몇번 쓰다가 장식용으로 전락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 ㅅ-);;
  • 2008/09/03 01:4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ltyJiN 2008/09/04 17:42 #

    감사. 그런 세세한 부분때문에 쓸데없는 지출이 늘어난다는. 야외에서 종이컵에 그런 게 가능하다는 것도 그 자체로 행복한 일인 듯. 오히려 부럽소.
  • * 2008/09/04 22:39 # 삭제 답글

    정말 씨앗에서부터 나무가 된다고 작은일에도 자기물건에 욕심갖고 아끼는건 좋은거같애.^^
  • saltyJiN 2008/09/05 07:45 #

    좋긴한데 이사갈때나 물건에 무슨 일이 생긴다거나 하면 정신적인 타격이 커져서... 적당히 물건취급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안돼지.
  • beloveul 2008/09/08 06:40 # 답글

    아 나도 유리 컵 사야해 ㅠㅠ, 그나저나 진짜 너나 나나 유학생은 집을 같편하게 하는게 최고이긴 한데.. ㅋㅋ
  • saltyJiN 2008/09/08 11:13 #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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