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C4385 All-in-One Printer by saltyJiN

복합기를 샀다. 고르고 직원을 부르자 USB 케이블이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옆에 진열되어있는 케이블을 권한다.
무슨 놈의 USB 케이블이 20불이 넘는다. 달러샵에서도 살 수 있을법한게, 난 한국에서 천오백원인가 이천원
주고 사온 듯 한데 좀 고급이라고 값이 우습지도 않다. 필요없다고 하니 케이블은 좋은 케이블을 써야 한다며
부추긴다. 외장하드라든지 오고가는 데이터 양이 크다면 또 모르겠는데, 프린터에 연결하는 케이블이 좋고
나쁘고가 어딨나. 특히 USB 케이블이. 몇십, 몇백기가를 한번에 이동시키는 작업이라면 케이블에 따라 조금
시간 차이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론상으로야 어찌되었든, 현실적으로 그 차이가 느껴지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구입하려는 제품은 wi-fi 프린터였다. 설령 필요하게 되더라도 집에 여분이 있기에 됐다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포장을 뜯어보니 안에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자세히 보니 박스에도
케이블 들어있다고 떡 하니 적혀있다. 나랑 싸우자. 순간 어린 시절 날 보기좋게 발라먹은 용팔이가 떠올랐다.
물론 이번 경우는 직원의 단순한 불찰이었던 듯 싶지만, 프린터에 좋은 케이블을 써야 한다는 말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개념있는 직원이라면 "케이블은 안들어있는데 이런거 달러샵가면 구할 수 있어요." 하고 살짝 귀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컴퓨터에 먼저 드라이버를 깔고 프린터를 무선으로 찾으려니 못 찾기에 초기 설정만 USB 케이블을 사용하고
이후론 무선으로 인쇄가 된다. 생각해보면 요즘 같은 때에 당연한 기능이면서도 처음 써보기에 괜히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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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누리 2008/08/19 13:38 # 답글

    일반적으로 HP 프린터 케이블 없는데. 저 모델이 좀 특이한 듯 싶군요.

    전 이것 저것 사다보니 게이블이 남아돌아서 문제긴 하더군요.
  • saltyJiN 2008/08/19 14:55 #

    그래서 그랬던거군요. 제 경우는 그것 외에도, 직원이 무안해할까봐 끝까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무선 프린터였죠.
    프린터는 좋은 케이블이 필요하다며 겁주는 직원에게 "이거 무선인데." 라고 쏘아붙여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 beloveul 2008/08/20 18:52 # 답글

    ㅋㅋㅋ 완전 낚일뻔 했는데 ㅋㅋㅋ 나도 블로그 욕심이 나는데.. 하면.. 좀 귀찮을까봐 ㅋㅋㅋ
  • saltyJiN 2008/08/20 21:52 #

    이건 보는 사람이 귀찮...
  • 검은곰 2008/08/21 16:54 # 답글

    직원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팔아먹고 싶었나보네요. 하아;
    그래도 바가지는 안쓰셔서 다행이에요' ㅂ')
  • saltyJiN 2008/08/21 17:12 #

    이쪽에 무지했었다면 '좋은 케이블'이란 말에 겁먹고 샀을지도 몰라요.
    뭐든 그렇지만 전자제품은 사기전에 충분한 학습을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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