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돌아와 보니 080628 Montreal D4; Are you spy? 에 적었던 그 프랑스인 선생으로부터 메일이 와 있다. 만난건 28일 점심무렵
이었고 메일은 30일 저녁으로 찍혀있으니 이틀만인가? 그런데... 분명 메일 주소를 물을 땐 본인의 '글'을 보내준다고 했었다. 허나
메일을 열어보니 '글'따위는 어디에도 없고 원한다면 자신이 있는 동네(이 선생과 만났던 곳 근처)를 안내해 주겠다고, 괜찮으면
커피라도 한 잔 하자며 아무때나 연락 하란다. (전화번호 적힌 명함도 받았었다. 메일보니 밑에 서명란에 연락처도 적혀있구나.)
그리곤 양복 차림에 해맑디 해맑은 미소를 짓고있는 본인의 디카 사진도 한장. 리사이즈도 안한 원본을. 무려 1.5MB. 메일에서 자동으로
첨부파일을 보여주기에 갑자기 뜨는 거대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몬트리올을 떠났기도 했고 답장은 하지 않았다. 혹 몬트리올에 다시 가게 되더라도 연락할 생각은 없다.
과민반응일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냄새가 난다... (게다가 이 사람은 아저씨도 아니고 완전 할아버지뻘이다)
2. 릭이 나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한 때 부터, 발신자 미확인 전화가 간간이 온다. 그 이전에 짚고 넘어갈게, 발신자 미확인도 내 경우
'Unavailable'과 'Private'의 두 가지가 있다. 정확히 어떤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선등을 이용해 걸면 후자로 뜨는게 아닐까
넘겨짚고있다. 즉, 릭이 직장등에서 전화를 하는 건 아닐까 멋대로 추측하고 일절 받지 않았다. 전자의 경우는 한국에서 국제전화를
할 경우 저렇게 뜨기에 미확인이라도 저건 받는다. 릭으로부터의 전화는 이틀정도 오다 멎었지만 Private의 경우 토론토에 돌아온
뒤로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왔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일주일 전이었다.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내 핸드폰이 울렸고 동생이 먼저 받아 나에게 전해줬다.
"누구야?"
"몰라. 안떠."
난 본능적으로 종료키를 눌렀다.
"왜 받았어!!! 어떤 목소리야?!"
"동양 남자같던데?"
"뭐래?!"
"진이랑 통화할 수 있냐길래 잠깐 기다리라 그랬지."
orz
orz
orz
orz
이윽고 다시 벨이 울린다. 또 Private다. 받지 않았다.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보고 동생은 이유를 궁금해 했고, 사실 걱정할까봐
아직 말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 게이야.
동생:???
나: 듣고 놀라지 마.
동생: 오빠 게이야??!!
나: 아니! 그게 아니라!! 실은 몬트리올에서 굉장히 친절한 사람을 만나서, 처음엔 조금 의심도 했지만 정말 친절한 사람이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처음부터 호감을 가지고 접근한 거였어. 몬트리올 구경 시켜준다 그랬는데 연락 안하고 받지도 않고 그렇게
돌아왔거든.
동생: 휴... 난 또.
아... 그나저나 이거 이제껏 한번도 안받고 잘 버텨왔는데 그동안 피해다닌게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다 들통나 버렸네.
그로부터 두 시간쯤 지났을 무렵,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게 있었으니, 그 날은 내가 일본에서 크게 신세를 진 bar의 오너의
친구분(같은 온타리오주에 살면서도 거리가 있어 뵙지는 못하고 인터넷 상으로 소식 주고받고 한다)이 토론토에 오신다 했던 날이다.
아뿔싸! 이런 실례를 범하다니!! 그런데 문제는 내 연락처는 그분이 알고 계시지만 난 그분의 연락처를 모른다는 것. 다시 발신자
미확인으로, 혹은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지만 결국 더이상의 전화는 없었다. 처음으로
만나뵐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이렇게 흘려 보내다니. 사죄도 할 겸, 그 다음날 인터넷으로 혹시 어제 전화하셨었는지 여쭈어 봤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받아 봤더니 그 분이다. 어제 토론토에 갔었는데 연락은 하지 못했다고, 다음에 기회
되면 보자 하신다. 아, 그렇구나.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다른 걸리는 부분이 있어 여쭤본거에요, 그럼 다음에 뵈요 하곤 끊었다.
다시 원점. 대체 누구란 말이지? 역시 그인가?
열쇠는 목소리를 들은 동생이 쥐고 있다.
이었고 메일은 30일 저녁으로 찍혀있으니 이틀만인가? 그런데... 분명 메일 주소를 물을 땐 본인의 '글'을 보내준다고 했었다. 허나
메일을 열어보니 '글'따위는 어디에도 없고 원한다면 자신이 있는 동네(이 선생과 만났던 곳 근처)를 안내해 주겠다고, 괜찮으면
커피라도 한 잔 하자며 아무때나 연락 하란다. (전화번호 적힌 명함도 받았었다. 메일보니 밑에 서명란에 연락처도 적혀있구나.)
그리곤 양복 차림에 해맑디 해맑은 미소를 짓고있는 본인의 디카 사진도 한장. 리사이즈도 안한 원본을. 무려 1.5MB. 메일에서 자동으로
첨부파일을 보여주기에 갑자기 뜨는 거대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몬트리올을 떠났기도 했고 답장은 하지 않았다. 혹 몬트리올에 다시 가게 되더라도 연락할 생각은 없다.
과민반응일진 모르겠지만... 비슷한 냄새가 난다... (게다가 이 사람은 아저씨도 아니고 완전 할아버지뻘이다)
2. 릭이 나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한 때 부터, 발신자 미확인 전화가 간간이 온다. 그 이전에 짚고 넘어갈게, 발신자 미확인도 내 경우
'Unavailable'과 'Private'의 두 가지가 있다. 정확히 어떤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선등을 이용해 걸면 후자로 뜨는게 아닐까
넘겨짚고있다. 즉, 릭이 직장등에서 전화를 하는 건 아닐까 멋대로 추측하고 일절 받지 않았다. 전자의 경우는 한국에서 국제전화를
할 경우 저렇게 뜨기에 미확인이라도 저건 받는다. 릭으로부터의 전화는 이틀정도 오다 멎었지만 Private의 경우 토론토에 돌아온
뒤로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왔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일주일 전이었다.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내 핸드폰이 울렸고 동생이 먼저 받아 나에게 전해줬다.
"누구야?"
"몰라. 안떠."
난 본능적으로 종료키를 눌렀다.
"왜 받았어!!! 어떤 목소리야?!"
"동양 남자같던데?"
"뭐래?!"
"진이랑 통화할 수 있냐길래 잠깐 기다리라 그랬지."
orz
orz
orz
orz
이윽고 다시 벨이 울린다. 또 Private다. 받지 않았다.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보고 동생은 이유를 궁금해 했고, 사실 걱정할까봐
아직 말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나: 게이야.
동생:???
나: 듣고 놀라지 마.
동생: 오빠 게이야??!!
나: 아니! 그게 아니라!! 실은 몬트리올에서 굉장히 친절한 사람을 만나서, 처음엔 조금 의심도 했지만 정말 친절한 사람이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처음부터 호감을 가지고 접근한 거였어. 몬트리올 구경 시켜준다 그랬는데 연락 안하고 받지도 않고 그렇게
돌아왔거든.
동생: 휴... 난 또.
아... 그나저나 이거 이제껏 한번도 안받고 잘 버텨왔는데 그동안 피해다닌게 변명의 여지도 없이 다 들통나 버렸네.
그로부터 두 시간쯤 지났을 무렵,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게 있었으니, 그 날은 내가 일본에서 크게 신세를 진 bar의 오너의
친구분(같은 온타리오주에 살면서도 거리가 있어 뵙지는 못하고 인터넷 상으로 소식 주고받고 한다)이 토론토에 오신다 했던 날이다.
아뿔싸! 이런 실례를 범하다니!! 그런데 문제는 내 연락처는 그분이 알고 계시지만 난 그분의 연락처를 모른다는 것. 다시 발신자
미확인으로, 혹은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지만 결국 더이상의 전화는 없었다. 처음으로
만나뵐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이렇게 흘려 보내다니. 사죄도 할 겸, 그 다음날 인터넷으로 혹시 어제 전화하셨었는지 여쭈어 봤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받아 봤더니 그 분이다. 어제 토론토에 갔었는데 연락은 하지 못했다고, 다음에 기회
되면 보자 하신다. 아, 그렇구나.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다른 걸리는 부분이 있어 여쭤본거에요, 그럼 다음에 뵈요 하곤 끊었다.
다시 원점. 대체 누구란 말이지? 역시 그인가?
열쇠는 목소리를 들은 동생이 쥐고 있다.




덧글
역시 캐나다는 미국이랑 분위기가 완전 틀리네요.
몬트리올이 이렇게 멋진 곳인지 여기서 처음 알았다는...
물론 saltyJiN님께서 하신 안좋은 경험들에 대해 읽으니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만...-_-;;
아무래도 사진이다 보니 멋지고 아기자기한 걸 주로 찍고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매력적인 동네에요.
미국이랑도 가까운 편이라 미국에서의 관광도 많다고 들었었는데. 서부는 좀 힘들겠지만요;;
제 경험에 대해선 너무 무섭게 생각하지 마시길 ㅎㅎ 한번쯤은 겪어볼 만 해요...?
몰랐던 것도 알게 됐어요. 발신자 미확인이 그렇게도 뜨는 사실!
사실 오늘 점심에 Private으로 하나 오길래 무시했는데 알고봤더니 그 무렵 방문 예정이었던 인터넷 케이블 회사 직원이었더라구요.
근데 이건 오늘에 한한 이야기이지 이전의 Private 발신건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 이랄까 스스로 미궁으로 만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