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도둑- by saltyJiN

집에 도둑이 들었다.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범인을 알고있다. 2인조인데 하나는 잘 모르겠고 하나는 일본에서
알바할적에 가끔 오는 좀 양아치 같아서 은근 싫어했던 손님이었다. 집안 곳곳에 불을 질러놓고 달아났는데 크게 번지기
전이라 소화기를 들고 방문을 열어재끼며 소화에 성공했다. 문제는 중2부터 모아온 노래들이 담긴 노트북이 타버렸고,
외장하드 세개는 나사를 풀고 하드만 빼갔다.

앞이 캄캄했다. 근 사년동안 모아온 일본 오락프로들과 디카 사진 파일들이...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다음날인가, 훔쳐진 세개의 하드 중 한개가 제자리에 돌아와있었다.
나머지 두대가 신형 SATA, 돌아온건 구형 PATA하드로 아마 지네들이 갖고있는 기기와 맞지 않았나보다.
여기가 조금 '꿈'다운 어이없는 장면. 훔친거 필요없으면 그냥 버리면 되는걸, 원자리에 돌려주러 또 어느틈에 무단침입하곤 간거다.

어찌되었는 이런 현실(실은 현실이 아닌)을 믿기가 너무 싫어졌고 꿈이길 바랬다.
순간 눈이 번뜩 떠지며 깜깜한 내방이 보였고 꿈임을 확인한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나머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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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검은곰 2008/04/15 23:46 # 답글

    아, 섬뜩하네요.- ㅅ-)
    저도 누가 제 하드를 업어간다면 정말 울적할 것 같아요.
    안에 든 심슨들과 J-Pop들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모은거니까요.
  • saltyJiN 2008/04/16 23:27 # 답글

    다리에 힘이 쫙 풀리면서 주저앉게 되더군요 (꿈속에서)
    심슨 좋아하시나봐요. 전 아직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ㅎㅎ
  • 검은곰 2008/04/16 23:36 # 답글

    네. 예전엔 몰랐는데 은근히 풍자적인 요소가 많더라구요. ㅇ ㅂㅇ
  • beloveul 2008/04/19 00:16 # 답글

    오; 끔찍해;
  • 노기믹 2008/04/19 14:43 # 답글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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