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한 날 by saltyJiN

수업 하나때문에 버스타고 학교가기가 너무 귀찮다. 출석체크 안하는 수업이겠다, 처음에 프린트만 받으면 되기때문에
캠퍼스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 프린트를 부탁하고 집근처 새로생긴 대형 쇼핑몰으로 향했다.

늘 신경이 쓰였지만 줄이 길어 엄두를 내지 못했던 푸드코트의 라멘을 먹었다. 일본 고장 특산물 대회인가 뭐시인지에서
3번 우승한 라멘이라나 뭐라나.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뛰어나게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아마 다시 먹을일은 없을 듯 하다.
평소에 가던데가 훨씬 입에 맞는 것 같다. 유니클로에서 집에서 입을 후리스랑 목 올라오는 스웨터? 를 한벌 사고
식품매장을 돌아본다. 난 식품매장 도는게 왜이리 즐거울까. 뭐 특별히 요리를 즐기는 것도 아니면서 새로운 슈퍼, 식품코너에
가는게 즐겁다. 외국나가면 슈퍼, 드럭스토어에서 돌아다니는게 즐겁다. 새로운 매장에 가면 한바퀴 쭉 둘러봐야 직성이 풀린다.
주부의 피가 흐르는건가...

오후 3시 커트 예약을 했다.
두달 반 만인가. 저번에 짧게 자른 편이라 두달 반까지 버텼다. 이제 더이상 셋팅이 안된다.
머리카락이 쭉쭉 뻗고 숱 많고 굵어서 셋팅 하기가 참 힘들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미용실은 바쁘다.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대강 손님 흐름이 보일텐데 그럴거면 그 시간에 예약을 받지나 말든지. 감당도 못할거면서.
하며 혼자 속으로 씩씩거린다. 게다가 미용실은 건조했다. 눈과 코가 말라붙어.
이번엔 기르기로 했기에 살짝 정돈만 해주고 숱을 많이 쳤다. 떨어진 머리카락들을 보니 두달 사이에 이렇게나 기는구나 싶다.
매일매일 보기때문에 눈치를 채지 못할 뿐.
한시간 반이나 기다렸으니 사과 차원에서 500엔쯤이라도 할인해 줄까 내심 기대했는데 쥐뿔도 없다.
마지막까지 미안하다고는 하더라. 늘 마음에 들게 잘라주니 좋긴 하지만 오늘의 서비스는 영 찝찝하다.

계산기를 보러 가전매장에 갔다. 미니계산기가 있긴 한데 이건 버튼도 작고 고무버튼이라 영 누르는 기분이 나지 않아서.
10행짜리와 12행 짜리에서, 파스텔 톤의 색과 검정색 사이에서 10분간 고민을 하다가 그냥 나왔다.

문득 치즈퐁듀가 생각나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봤다. 레시피는 그닥 어렵지 않은데 어떤 치즈를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른다기보다 레시피에 나와있는 치즈들이 동네 슈퍼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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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셀렌 2007/12/22 02:22 # 답글

    미용실에 가기전에도 넘 스트레스라 반년만에 참다못해 한번씩 가요. 갔다오고 나면 맘에 드는경우는 거의 없어서리..(너무 부정적이네요) 마트에 보면 퐁듀용치즈 또 따로 나와있더라구요. 것두 없으셨나봐요.ㅡ.ㅡ;; 우유+치즈는 어떠실런지~
  • saltyJiN 2007/12/22 08:33 # 답글

    렌지에 데워서 먹는 퐁듀세트는 있던데. 퐁듀용치즈... 이런데서 지방의 설움이 ㅎㅎ
    좀더 찬찬히 둘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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